억새와 빛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가 다시 열린다.
하늘공원 억새 / 뉴스1
가을은 억새의 계절이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은빛으로 반짝이며 출렁이는 억새 물결은 낮에는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해 질 무렵이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흔들리는 억새 사이를 걷다 보면 계절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자연이 주는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은빛 억새가 끝없이 펼쳐진 약 6만 평의 억새밭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예술 작품, 체험과 공연이 더해져 가을 나들이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8일 토요일부터 24일 금요일까지 7일간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제24회 서울억새축제 ‘억새, 빛으로 물들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약 6만 평에 달하는 억새밭을 무대로, 은빛 억새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예술 조형물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 공원은 평소보다 두 시간 연장해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축제 이후에도 억새가 만개한 11월 2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개방된다.
하늘공원 억새 자료 사진 / 뉴스1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억새 퀴즈를 시작으로 미디어 영상 상영과 캘리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오후 7시부터는 억새밭 중앙로 전체가 경관조명과 영상으로 물든다. 이 시간대에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 속에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빛의 숨결’과 가상 공간을 구현한 ‘버추얼 파빌리온’이 상영된다.
억새와 어우러지는 예술 작품도 곳곳에 전시된다. 다이크로익 아트 조형물과 LED 설치작품이 억새밭 사이사이를 밝히며 관람객은 작품 내부로 들어가 빛과 패턴이 교차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하늘공원 특유의 자연 풍경과 예술이 결합해 색다른 산책길을 만든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억새 꽃다발 만들기, 원데이 가든 드로잉 등 15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부 프로그램은 빠른 마감이 예상된다. 축제 현장에서는 은빛 억새밭에 소원을 적어 남기는 ‘소원존’과 억새로 만든 나비와 날개 조형물 같은 포토존이 설치돼 가족과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공연도 빠지지 않는다. 색소폰 연주자와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팀이 참여해 총 26회의 버스킹 무대를 선보인다. 요일마다 다른 공연이 진행돼 축제 기간 내내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공원사진사 사진전도 함께 열려 계절마다 변하는 서부공원의 풍경을 기록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에 참여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하늘공원까지는 공원 내 전기차 ‘맹꽁이차’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과 프로그램 안내는 정원도시 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억새축제가 억새와 예술, 그리고 시민 참여가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통해 더욱 풍성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억새밭을 즐긴 뒤에는 바로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원래는 석유 비축 시설이던 곳을 재생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장소로 산업 시설의 흔적과 현대적 문화공간이 공존한다. 야외 공연장과 전시 공간, 산책길이 어우러져 있어 억새축제 관람 전후 여유롭게 둘러보기 알맞다. 주말에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며 도심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나들이 코스로 꼽힌다.
억새축제 포스터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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