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이고 내 불찰”…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SNS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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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이고 내 불찰”…울산 떠난 신태용 감독, SNS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

인터풋볼 2025-10-15 17:3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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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신태용 감독이 울산 HD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울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첫 경기에서 제주SK를 상대로 1-0 승리했지만 이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신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신 감독은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HD 팬 여러분, 죄송하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울산HD의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내 잘못이고, 내 불찰이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나의 패착이 가장 크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단 한 가지, 울산HD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나 역시 여러분들처럼, 그 누구보다 울산HD의 반전을 원했고, 도약을 원했고, 명가 재건을 원했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 나의 책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나는 울산HD를 떠났다. 하지만 울산HD가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된다. 처용전사와 울산HD 팬 여러분들이 울산HD를 가장 뜨겁게 응원을 해줘야 할 때인 것 같다. 나는 떠나지만, 명가 울산HD의 자긍심은 남아야 한다”라며 “나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하 신태용 감독 SNS 게시글 전문]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HD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울산HD의 반전을 이끌지 못했습니다. 제 잘못이고, 제 불찰입니다. 감독으로서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저의 패착이 가장 큽니다. 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울산HD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처럼, 그 누구보다 울산HD의 반전을 원했고, 도약을 원했고, 명가 재건을 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의 책임입니다.

비록 좋지 않게 떠나지만, 웃으면서 떠나지 못하지만, 이렇게 떠나더라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하지 않고 떠나면 후회할 것 같아서입니다.

처용전사 여러분, 울산HD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울산HD에서 모든 팬들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여러분들의 눈빛과 함성을 느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저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패배를 해도, 경기력이 좋지 못해도 처용전사와 울산HD 팬 여러분들은 진심을 다해 울산HD를 지켜주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울산HD의 일원이었던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1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저를 너무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 기대와 희망의 눈빛은 저의 의욕을 불태웠습니다. 그러나 2달 만에 떠나게 됐습니다. 저도 많이 아쉽고, 가슴이 아픕니다. 다른 무엇보다 처용전사, 울산HD 팬 여러분들과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울산에 온 후 2달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편이 돼줬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처용전사의 응원에 저는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울산HD 팬의 지지에 저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달은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인연의 깊이가 꼭 시간과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용전사, 울산HD 팬들과 함께한 시간은, 제가 울산HD의 일원으로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독은 팬들의 지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저의 삶의 가치를 높여주셨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저의 자산이 됐습니다.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저는 울산HD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울산HD가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처용전사와 울산HD 팬 여러분들이 울산HD를 가장 뜨겁게 응원을 해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는 떠나지만, 명가 울산HD의 자긍심은 남아야 됩니다. 울산HD 코칭 스태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해 울산HD의 자존심을 지켜주세요. 저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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