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4명 어제 송환…공동 부검 합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4명이 전날 국적기를 통해 들어왔다.

14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상가 건물에 현지어와 함께 중국어 간판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 중인 한국인 4명을 전날 대한항공 등 국적기 2대를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경찰의 범죄단지 단속을 통해 적발됐으며, 일부는 한국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현지에 구금된 국민 63명을 한달 내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보안법상 국적기 1대당 범죄 피의자는 최대 2명 탑승이 가능해 캄보디아와 한국을 오가는 국적기는 하루 2대로 최대 4명씩 송환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60명을 늦어도 이번 주말 국내 송환하는 것을 목표로 항공편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감금돼 고문받고 숨진 20대 대학생에 대해 캄보디아 측과 공동부검에 나선다. 캄보디아 법원은 공동 부검을 승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은 최종 협의가 필요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공동부검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성주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박 본부장은 구금 상태인 자국민 신속한 국내 송환, 캄보디아에 파견된 주재관 및 협력관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은 주재관 1명, 협력관 2명으로 협력관 2명을 신속히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경찰은 오는 20일 진행되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캄보디아 경찰과 양자회담을 통해 ‘코리안데스크’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