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이명박, 그리고 '윤건희'…초호화 1% 여성파워 '노소영의 미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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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이명박, 그리고 '윤건희'…초호화 1% 여성파워 '노소영의 미래회'

르데스크 2025-10-15 16:2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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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문학적인 재산분할이 걸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이 판결 일이 가까워지면서 '사단법인 미래회'(이하 미래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에는 대기업 총수 부인과 며느리, 유명 연예인 등 우리나라 최상류층 여성 중심의 두터운 인맥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해당 단체 회원들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정보와 영향력을 공유하면서 그들만의 강력한 '헤게모니(권력)'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재벌가부터 尹정권 실세까지…'사랑의 바자회' 뒤에 숨겨진 1% 여성들의 권력 네트워크

 

일반인들에겐 '사랑의 바자회'로 유명한 '미래회'는 1999년 노 관장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돕는다는 취지로 설립한 자선단체다. 노 관장은 미래회의 설립 초기부터 단체의 방향성 정립 및 행사 기획, 진행 등 실무 전반을 주도했다. 전직 대통령의 장녀, 재벌기업의 안주인 등 화려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기치까지 내걸고 출범시킨 단체에는 초기부터 '대한민국 상위 1%' 여성들이 대거 몰렸다. 국내 주요 대기업 회장 부인과 며느리, 미국 내 권력층 여성 인사와 문화·연예계 유명 인사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 미래회 법인 등기. [사진=대한민국 법원]

 

현재 미래회에는 대표이사 1인과 이사 5인이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노 관장은 현재 이사진에서 사임한 상태다. 미래회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는 박지영 씨다. 1970년생인 박 씨는 노태우정부 당시 '6공의 황태자'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자랑했던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현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의 장녀다. 박철언 전 장관이 고 노 전 대통령의 고종사촌 처남인 점을 감안했을 때, 노 관장과 박 씨는 6촌 형제사이다. 박 씨의 남편인 이상원 변호사 역시 노 관장과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1969년생인 이 변호사는 전 LG석유화학 이정호 대표의 장남으로 현재 노 장관의 이혼소송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박 대표이사를 제외한 5명의 이사진에는 ▲김흥남(1953년생) ▲안영주(1958년생) ▲홍수정(1963년생) ▲박지완(1962년생) ▲이지은(1970년생)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흥남 씨는 현 광림교회 권사로 과거 미래회 회장까지 지냈을 정도로 노 관장과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노 관장의 이혼소송 당시 '조강지처 뿔났다'는 카페를 만들고 악성 댓글(악플) 부대를 동원해 최태원 회장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이때 김 씨의 변호를 맡은 인물 역시 이상원 변호사였다. 당시 김 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 안영주 뮤지엄 산 관장. [사진=연합뉴스]

 

안영주 씨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현재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미술관인 '뮤지엄 산' 관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의 외할아버지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다. 안 씨 뿐 아니라 조 회장의 누나인 조옥형 씨도 미래회 회원으로 알려졌다. 홍수정 씨는 패션 의류회사 에프앤에프(F&F)의 김창수 대표이사의 아내로 현재 에프앤에프 상근 이사직을 역임 중이다. 에프앤에프는 지난 9월 열린 제 23회 자선바자회의 후원 브랜드로 참여한 바 있다. 이 밖에 박지완 씨는 구독자 약 13만명을 보유한 인기 패션 유튜버이며 이지은 씨는 정확한 이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미래회 일반 회원 중에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이 여럿 존재한다. 김건희-윤석열 부부와 두터운 친분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며느리인 박선정 씨와 그의 언니인 박민정 씨도 과거 미래회 출범 당시부터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래회 행사는 조 전 회장 소유인 르네상스호텔에서 자주 열리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예비후보일 때 거액을 후원하고 불법 대선캠프(강남구 예화랑 건물)까지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김방은 예화랑 대표 역시 미래회 회원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동생인 김용식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멘토이자 김건희-윤석열 부부 결혼식의 주례를 맡았던 정상명 전 검찰총장의 사위다.


▲ 김방은 예화랑 대표. [사진=삼성전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인 이수연 씨도 미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배우자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으로 효성그룹의 일원이다. 문화·예술계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의 장녀 선수연 씨 역시 미래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과거 선 씨는 지인으로 알려진 압구정 소재 M클럽 경영진과 미래회 행사에 동행한 적 있는데 해당 인물이 '버닝썬 사태'로 물의를 빚은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두터운 친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밖에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백수미 한세 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 권신정 한국석유공업 강승모 대표이사 부인 등도 미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백 이사장은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둘째 며느리이자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부인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는데 당시 기업인이 참석한 현지 행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옆자리를 김익환 부회장이 차지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미래회 바자회에 참석한 배우 손태영 씨. [사진=손태영 씨 개인 SNS]

 

미래회에는 정·재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연예계 유명 인사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바자회와 같은 공식 행사에는 방송인, 배우, 패션·뷰티 인플루언서들 등이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 등을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행사 외연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배우 손태영 씨는 과거 바자회 현장에 직접 참석해 제품 판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미래회 사무실이 자리한 빌딩 소유주의 이력도 흥미롭다. 해당 빌딩 소유주 역시 '상위 1% 여성'이라 불릴만한 인물이다. 주인공은 미국 정·재계에 두터운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정혜숙 씨로 그는 1969년 한국에서 태어난 후 1977년 가족과 함께 함께 미국 시애틀에 이민 간 한인 1.5세다. 수십년 간 정부, 자선 단체, 비영리 단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정 씨는 지난 2016년 미국 수도인 워싱턴D.C. 부시장에 발탁돼 조명을 받기도 했다. 한국인이 워싱턴D.C. 부시장에 임명된 것은 정 씨가 최초였다. 당시 정 씨를 발탁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지금까지도 시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정 씨는 볼티모어의 재정 후원 기관인 볼티모어 시민 기금 회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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