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LNG 운송, 10여년 후 전량 외국 배가…경제 타격 우려"

이원택 "국가 핵심에너지, 유사시 대비해 국내 선박 이용률 높여야"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국가 핵심에너지인 수입산 LNG의 운송이 10여년 후면 전량 외국 선사에 맡겨져 산업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37년부터 모든 수입산 LNG의 운송을 외국 선사가 하게 된다.

전체 3천410톤 가운데 우리나라 선박의 운송 비율은 2020년 52.8％에서 2024년 38.2％로 줄어든 데 이어 2029년이면 12％로 급감하고 2037년에는 0％가 된다.

이는 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의 운송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주요 계약을 보면 카타르기업이 올해부터 21년간 매년 200만톤, BP가 19년간 158만톤, Trafigura 기업 등이 2028년부터 11년간 330만톤을 각각 운송하게 된다.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운임 단가가 상대적으로 싼 외국 선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유사시 외국 선박이 운송을 중단하면 안보와 산업경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선사에 맡기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등을 만들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