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가 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응 TF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15일 국회에서 '국가 전산망 먹통 마비 사태 긴급 대응 TF'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TF 위원장으로 4선 박덕흠 의원을 임명했다.
TF에는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최형두·서범수·이성권 의원을 비롯해 고동진·이달희·최수진·박충권 의원이 TF 위원으로 참여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번 화재는 대한민국 정부 기능이 단 한순간에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 엄청난 재난"이라며 "정부는 사고 발생 한 달이 다 되도록 정확한 원인조차 밝히지 못했다"며 "709개 행정 시스템이 멈췄고 공무원 75만 명이 일했던 자료 소실과 함께 복구율도 여전히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 시스템 중추가 불타고 국민이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는 예능 방송 촬영에 나서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전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제1야당으로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이재명 정권을 대신해서 진정으로 국가를 지키는 야당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TF에 당부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박덕흠 의원은 "사고 당시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전기공사 등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며 "사고 현장에 2주 만에 나타난 대통령의 판단력 부족은 정부의 무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당시 현장에서 보고받은 내용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내용 중 상이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며 이후 "TF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입법적 미비점 보완 등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민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국민불편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폴리뉴스 박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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