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의 임기말 외유성 해외여행이 사회적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인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이 동반, ‘공무국외출장’이란 명목으로 영국 런던 방문을 추진, 시민단체가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김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병수 시장 및 김종혁 시의회 의장 등 국힘 소속 시의원 7명과 수행 공무원 등 14명은 다음 달 12일부터 18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포시의 ‘영국 공무국외출장 추진계획’에 의하면 시의 도시발전에 따라 도시재생 및 야간도시 분야의 정책역량 향상이 요구돼 선진국가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김포시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국외출장에는 1인당 여비 325만∼406만원씩 5천여만원과 사무관리비 1천500만원을 포함해 모두 6천500여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국외출장 계획은 김 시장이 지난 9월초 대도시시장협의회의 소속 자치단체장들과 함께 런던을 방문한 지 두 달여만에 같은 도시를, 그것도 도시재생 성공사례 벤치마킹이란 똑같은 목적으로 재방문하는 것이어서 ‘임기말 외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집행부의 요청이 있었다 하나, 김 시장과 정당을 같이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이 동행키로 해 ‘해외여행 단합대회냐’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다.
여행 일정에는 런던시청 도시재생부서 방문, 야간정책시장 미팅, 야간경관 및 조명 현장방문 등 업무적 일정도 있지만, 이틀에 걸쳐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등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지 방문도 포함돼 있어 외유성 출장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에 시민단체 ‘시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기 말 ‘졸업여행’ 같은 비판을 받는 외유를 선진지 견학, 벤치마킹 등으로 포장해 임기 막판 시민혈세로 출장을 꼭 가야하느냐”고 비난했다.
‘시민의힘’은 또, “집행부를 감시, 견제, 통제하고 시장의 외유성 출장을 막아야 할 국힘 소속 시의원 7명도 덩달아 시장과 함께 외유에 동참하니, ‘시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의회’가 아닌 ‘시민의 절망을 실현하는 의회’일 뿐”이라며 당장 외유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김포시는 이에 대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신야간정책팀을 신설하는 등 야간도시 조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번 출장 역시 김포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또 출장 일정과 예산, 방문지 선정 기준, 귀국 후 보고 등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시장이 런던 방문 후, 우리 시의 도시재생과 야간도시 분야에 런던의 성공사례의 정책과 전략을 접목해보자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이번 영국 런던의 공무국외출장이 추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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