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우 충북체육회장 "김영환 지사에 돈봉투 건넸다 돌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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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체육회장 "김영환 지사에 돈봉투 건넸다 돌려받아"

연합뉴스 2025-10-15 15:4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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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안 줬다" 해명과 달라…경찰, 휴대전화 포렌식 등 수사 박차

"둘이 반씩 한 거라니까 고맙대" 돈봉투 전달 정황 녹취도 존재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휴대전화 포렌식 입회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휴대전화 포렌식 입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이성민 기자 =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경찰에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돈통부를 건넸으나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체육회장은 김 지사에게 돈봉투를 준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이런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지사 집무실에서 돈통투를 건넸다가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받았다는 것인지, 나중에 돌려받았다는 것인지 정확한 진술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

절반인 250만원을 보탠 혐의를 받는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역시 "윤 체육회장이 김 지사에게 여비를 준다고 해서 돈을 보태준 사실은 있지만, 이후 윤 체육회장이 돈봉투를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등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는 김 지사에게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윤 체육회장은 "일본 (출장) 가시는 김 지사에게 여비를 마련해 주면 어떻겠느냐고 윤 배구협회장과 논의한 사실은 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었고, 윤 배구협회장은 "윤 체육회장에게 250만원을 이체한 것은 그의 요청을 받고 빌려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윤 체육회장 등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돈봉투를 돌려받았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추가 입수한 윤 체육회장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김 지사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윤 체육회장의 음성이 나온다.

영상을 보면 윤 체육회장은 지난 6월 26일 윤 배구협회장과의 통화에서 "지사님 만나고 왔어. 그래서 줬, 이렇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윤두영 회장님과 저하고 둘이 반씩 해서 잘 다녀오시라고 한 거라고, (웃음) 그러니까 고맙댜"라고 했다.

이날은 김 지사가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프로야구 돔구장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방문길에 오른 날이며, 해당 통화는 윤 체육회장이 오전 9시 40분께부터 김 지사를 집무실에서 만나고 나온 이후인 오전 10시 17분에 이뤄졌다.

연합뉴스가 앞서 입수했던 같은 영상을 보면 윤 체육회장은 하루 전인 6월 25일 전화로 윤 배구협회장에게 "둘이 반씩 해서 다섯개 만들어 드리자. 내가 내일 도청에 들어가서 형님하고 반반씩 한걸로 (할게)"라고 제의했다.

2분 뒤에는 김 지사와의 통화에서 "내일 어디 가세요? 윤두영 회장이랑 저하고 통화를 했어요. 제가 10시쯤 도청에 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사도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수사 초기부터 혐의를 부인해왔다.

윤 체육회장이 실제 돈봉투를 돌려받았다고 하더라도 그와 윤 배구협회장은 처벌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일체의 금품 등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 제공의 약속 또는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에도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진행 상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pu7@yna.co.kr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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