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지난 11일 오후 3시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기리고,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행사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특별 초청 강연으로 시작됐다. 도올 선생은 '대한민국 경전의 도시 인제, 그리고 만해 한용운의 정신세계'를 주제로 인제군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짚었다.
이어 열린 선포식은 윤재웅 총장과 최상기 인제군수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총장과 최 군수는 '님의 침묵' 100주년이 지닌 역사적·문학적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현장 배표 자료를 통해 2026년 예정된 100주년 기념행사 및 학술대회·전시·공연·청년 축제 등 기념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해의 정신을 계승하고, 다양한 문화·학술 사업을 통해 만해 선사의 삶과 사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공연은 '만해의 시대, 새롭게 부르는 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가수 이정표는 '황성옛터' '타향살이' '목포의 눈물' 등 일제강점기 대중가요와 만해의 시 '복종'을 가야금, 아코디언, 현악기 등과 함께 공연했다.
더해 소리꾼 김보림과 고수 박명언의 판소리, 더숲트리오의 포크공연 등도 이어졌다.
동국대 만해연구소는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사상과 문학적 유산을 널리 알려 새로운 사회문화 창조와 계승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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