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적자 앞둔 롯데케미칼…정부 구조개편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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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기 연속 적자 앞둔 롯데케미칼…정부 구조개편안 촉각

이데일리 2025-10-15 15:26: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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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유력해졌다. 회사가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할 석유화학 구조개편안이 향후 전략과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5914억원, 영업손실 1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영업손실 2449억원, 전년 동기 영업손실 413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개선되나 2023년 4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총 37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범용 제품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른 데다 국제 유가 강세로 납사 등 원가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석유화학 업황은 중국의 설비 증설과 공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제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 생산비 부담은 높아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수요 회복도 제한적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동차·건설·전자 등 전방 산업 수요가 부진한 추세다.

정부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응해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틸렌 생산능력 감축을 핵심으로 한 구조개편을 예고했으며 기업들은 연말까지 정부가 요구한 자구적 감산 계획과 사업재편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충남 대산에서 HD현대케미칼과의 합작 방안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의 통합이, 여수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합작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에 맞춰 금융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구체적인 재편 가이드가 없어 기업 간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는 설비 통합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재편 방향이 확정될 경우 시장 전반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경영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의지가 강한 만큼 이달 중 일부에서는 협상 진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이드가 없어 논의에 속도가 붙기는 어려운 모습”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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