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가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World Food Day)’을 맞아 아프리카 아동들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특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갈리와 로니의 원더-풀(Full)데이’. 하루 한 끼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세계 식량의 날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제정한 국제기념일로, 식량이 인류의 기본 권리임을 환기시키고 식량 불균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 케냐 키베라(Kibera)와 부르키나파소 파라코바(Parakoba) 등 아프리카 빈곤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케냐 키베라는 아프리카 최대 슬럼으로, 주민 대부분이 하루 1~2달러로 생계를 이어간다. 이 중 약 85%는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이들은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 부족으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다. 부르키나파소 파라코바 마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월드쉐어 현지 지부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기준 참여 아동의 88%가 ‘마름’ 또는 ‘매우 마름’ 상태로 분류됐다. 단순한 결식 수준을 넘어 성장과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월드쉐어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케냐 아동들에게는 주식인 우갈리(Ugali)를 만들 수 있는 옥수수 가루를, 부르키나파소 아동들에게는 마카로니를 지원한다. 캠페인 이름에 등장하는 ‘갈리’와 ‘로니’는 각각 우갈리와 마카로니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식량 문제를 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내기 위한 장치다.
박현경 월드쉐어 온라인커뮤니케이션팀 선임은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식량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배고픔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지속적인 나눔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세계 식량의 날을 계기로 굶주린 아동들의 현실을 돌아보고, 많은 분들이 작은 나눔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갈리와 로니의 원더-풀데이’ 캠페인은 월드쉐어 공식 홈페이지(worldshare.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월드쉐어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보유한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아동 그룹홈, 1:1 아동 결연, 교육·보건·식수·의료·긴급구호 등 다양한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지윤기자 jykim@justeconom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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