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들지 말라." 초보 골퍼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바로 '헤드업' 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보 골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골퍼들이 "스윙 중 머리를 들지 말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는다. 그만큼 헤드업은 스윙을 망치는 주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헤드업은 실제 고치기도 힘들다. 볼을 앞으로 보내야 하는 골프 특성상 스윙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시선이 가기 때문이다. 흔히 듣는 "헤드업 고치는데 3년은 걸린다"는 말도 헤드업 교정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를 번쩍 번쩍 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바람에 일순간 스윙을 망치는 일도 자주 본다.
사실 누구나 헤드업을 할 수 밖에 없다. 신체 구조상 그렇다. 따라서 헤드업은 정도의 문제다.
헤드업과 목은 따로 떼어 놓고 얘기 할 수 없다. 목은 머리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톱스윙시 목은 어깨가 90도 이상 회전한 상태에서는 고정하기 힘들다. 이게 바로 문제다. 이는 톱스윙 시 머리가 움직이기 쉽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목은 최대한 회전해도 신체구조상 70도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그 이상 회전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목도 따라 회전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도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여기서 헤드업이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결국 스윙 중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정도 차이다. '움직이지 않는다'가 아니라 '어떻게 적게 움직이면서 스윙을 하느냐'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프로골퍼의 스윙을 자세히 살펴봐도 어깨를 90도 이상 회전한 상태에서 볼을 똑바로 쳐다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볼을 어드레스 시와 같이 똑바로 쳐다보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왼쪽 눈으로 볼을 비스듬히 쳐다 볼 뿐이다.
어깨가 90도 이상 회전하면 목이 따라 움직여 머리도 움직이게 된다. 얼굴이 어드레스 시 보다 20~30도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깨를 70도 이상 회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헤드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어깨를 90도 이상 회전하더라도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스윙이 필요하다.
무조건 헤드업하지 말라는 것은 스윙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참고_ 『한뼘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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