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와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 설립을 원전 수출 갈등의 돌파구로 삼았으나, 최근 두 달 동안 양사 협의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원전수출 조인트벤처 등 협력 추진 경과'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웨스팅하우스와 협의가 이루어진 이후 논의는 일지 정지 상태다.
당시 양사는 대면으로 만나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협력 시장과 양사 역할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된다.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시작됐다. 양사는 지난 3월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화상과 대면회의 등을 통해 매달 협의를 이어갔다.
돌연 협의가 중단된 배경에는 웨스팅하우스의 무리한 요구가 자리한다.
한수원은 조인트벤처를 통해 원전을 건설할 때 총괄 건설사업관리(PM)을 주도하고 이익과 리스크를 양사 지분율에 나눌 것을 제안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설계·조달·시공(EPC) 총괄 사업자로서 사업상 리스크를 모두 떠안을 것을 주장했다.
이에 추후 협의는 현재로선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8월 23일 한수원은 황주호 전 사장의 방미 일정에 맞춰 현지에서 웨스팅하우스와 회동하려고 일정을 조율했으나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조인트벤처를 포함해 양사간 협력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여러 종합적인 사안이 맞물려 협의가 일시 중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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