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가 9·7 공급대책을 발표했으나 서울 집값은 0.58%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가격도 매물 부족 등의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가격은 한 달 전보다 0.09%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22% 올랐다.
전국 월별 상승률은 6·27 대출규제 여파로 6월 0.14%에서 7월 0.12%로 떨어졌고, 8월 0.06%까지 하락했지만 9월 들어 0.09%로 다시 올랐다.
서울은 6월 0.95%→7월 0.75%→8월 0.45%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9월 들어 0.58%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4.18% 수준이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포착되며 상승했다. 성동구(1.49%)는 금호·성수동 주요 단지, 용산구(1.20%)는 이촌·문배동, 마포구(1.17%)는 공덕·성산동 중소형 단지, 송파구(1.30%)는 문정·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06%)는 성남 분당구 및 광명·과천시 위주로 올랐으나 인천(-0.04%)은 서·연수·계양구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신축, 재건축 등 주요 단지는 매수 문의가 지속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나 그 외 단지는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매매가격은 외곽 소재 구축 단지 등에서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관망세를 보이는 반면 신축·역세권 등은 정주여건이 우수하거나 재건축 기대감을 보이는 단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의 주택가격은 0.03% 하락했다. 울산(0.14%)은 남·북구 선호단지 위주로, 세종(0.09%)은 아름·어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0.10%), 수도권(0.17%)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0.08%→0.17%), 서울(0.21%→0.30%) 및 지방(0.00%→0.04%) 모두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0.95%)는 방이·잠실동 대단지, 서초구(0.65%)는 반포·잠원동 구축, 강동구(0.64%)는 고덕·암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0.11%)는 과천·하남시 및 수원 영통구 위주로 올랐다. 인천(0.06%)은 연수구 위주로 하락했으나 서·미추홀·중구에서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월세가격도 전국적으로 0.1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5%→0.20%), 서울(0.24%→0.30%) 및 지방(0.06%→0.0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 및 소형 규모 위주 월세 수요 증가로 매물 부족 지속되며 월세가격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0.73%)는 방이·잠실동 주요단지, 용산구(0.63%)는 한남·이촌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4%)는 수원 영통·성남 분당구 선호단지 위주로, 인천(0.16%)은 동구 소형 규모 및 서구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 가격 추이에 대해 "대단지, 역세권 소재 단지 등에 대한 임차 문의가 꾸준하고 국지적으로는 소형 규모의 수요도 증가하는 등 전·월세 모두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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