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최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독수리유격대 현충시설 공원화 사업’ 기획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랜 세월 독수리유격대 기념사업회와 유가족이 염원해 온 숙원사업으로, 낙후된 현충시설을 정비하고 편의공간을 확충해 순국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독수리유격대는 이동면 노곡리에서 포천 지역 애국청년 63명이 조직한 민간 유격대로, 6·25전쟁 기간 후방 침투·정보 수집 등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군에 소속되지 않은 민간인 신분으로 참전해 국군 제2사단과 협력 작전을 펼치며 수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이날 보고회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포천시의회 연제창 부의장, 조진숙·손세화 의원, 독수리유격대 기념사업회 윤춘근 회장, 이흥구 추진위원장, 유가족 및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충시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유격대 창설 이후 70여 년 만에 후손들이 마음을 모아 이뤄내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63용사의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공원화 사업은 포천의 자긍심을 세우고, 후세들에게 평화와 안보의 가치를 전할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기념사업회와 유가족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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