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15일 청 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발 감금·폭행 등에 대한 수사 상활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제공
[한라일보] 제주경찰이 지난 6월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20대 A씨에 대한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제주도민 관련, 캄보디아발 감금·폭행 등에 대한 수사는 모두 5건이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14일 제주서부경찰서에 A씨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재까지 5개월째 입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의 가족은 이번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캄보디아발 납치·감금·폭행 사건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있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경찰은 이번 신고 건을 포함해 캄보디아발 사건과 관련, 모두 5건에 대한 수사 및 소재 파악 등에 나서고 있다.앞서 B(20대)씨의 가족은 지난 7월 '성명불상자로부터 B(20대)씨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6월말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던 B씨는 현지에서 감금·협박·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가족은 B씨를 풀어주는 대가로 범죄조직에게 3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전달했다.
지난 6월에는 캄보디아로 떠난 C(20대)씨가 협박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C씨는 운전기사 일을 하기 위해 출국했으나, 캄보디아에서 만난 범죄조직으로부터 협박을 당했고 계좌 등 금융정보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지난 9월 캄보디아에서 감금·협박을 당했다는 D(20대)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D씨는 '단기 고수익 취업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는 알선자의 말을 믿고 캄보디아로 떠났으나, 휴대전화 등 개인 물품을 빼앗기고 시설에 억류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건은 실종 수사 접수건으로 당시 혐의점 확인이 되지 않아 수사가 잠시 보류됐었으나, 이번 캄보디아발 사건이 불거지자, 피해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수사에 포함시켰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캄보디아발 사건 5건 가운데 4건에 대한 관계자들은 모두 입국된 상황이며 나머지 1명에 대한 소재 파악이 이뤄지고 있다"며 "캄보디아 관련 의심 사건 발생 시 즉각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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