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국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을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신규 파트너로 추가하며 한국 시장 내 쇼핑 커머스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주요 커머스 기업과 손잡아 온 유튜브가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창출 기회는 물론 시청자의 쇼핑 경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025년 10월 15일 유튜브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와 4910을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 파트너사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들은 오늘부터 영상, 쇼츠, 라이브 스트림 등 다양한 콘텐츠 포맷에서 에이블리와 4910의 패션 상품을 제품 태그로 직접 노출하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의 추가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입됐다. 일정 자격 요건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등록 절차를 거쳐 콘텐츠에 제휴사 상품을 태그하여 수익을 얻는다.
도입 1년여 만에 프로그램은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자격 요건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터의 45% 이상이 프로그램에 가입했으며, 누적 참여 크리에이터는 2만 5천 명이 넘는다. 또한 2025년 3월 기준 95만 개 이상의 동영상에 제품 태그가 적용되면서 유튜브를 통한 쇼핑 연계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 이용자들의 유튜브 쇼핑 활용 증가세가 있다. 2025년 2월 기준 한국에서 쇼핑 관련 콘텐츠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또 2025년 7월 기준 1,500만 명 이상의 로그인 이용자가 유튜브에서 쇼핑 관련 검색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 유튜브가 정보 탐색을 넘어 실제 쇼핑으로 이어지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에이블리, 4910과의 제휴로 유튜브는 패션 카테고리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특히 약 10만 개의 패션 파트너사가 입점한 에이블리의 경우 중소상공인 셀러부터 인기 브랜드까지 폭넓은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에이블리와 4910에 입점한 다양한 셀러의 상품이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셀러 성장 지원과 풍부한 쇼핑 경험 제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에이블리가 AI 프로필, AI 채팅 등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해 온 점은 유튜브의 쇼핑 기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튜브 쇼핑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크리에이터가 소개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고 콘텐츠 협업 기회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해 크리에이터에게는 폭넓은 제품 태그 선택지를, 시청자에게는 더욱 풍부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기반으로 국내 커머스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움직임은, 국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쇼핑 채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