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검은 복면을 하고 녹색 머리띠를 두른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거리 한복판에서 남성들을 무릎을 꿇게 한 뒤 기관총으로 총격합니다.
지켜보는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무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 영상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스라엘에 대한 협력자로 낙인찍은 남성들을 공개 처형하는 모습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 후 치안 명목으로 대원들을 거리로 내보내고 있고 일부 주민에게는 '배신자' 등의 혐의를 씌워 공개 처형하고 있습니다.
경쟁 구도에 있는 지역 내 반대 세력과의 유혈 충돌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하마스가 휴전 발효 후 가자에서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자신들의 통제력에 도전한 세력들을 단속해 최소 33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인질들과 수감자들을 석방한 지난 13일, 하마스는 전투원 수십 명을 가자 남부 병원에 도열하게 해 주민들 앞에서 무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하마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휴전 합의 다음 단계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합의할 것이라고 확신하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며 "그들도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도 하마스가 돌려주기로 한 인질 시신 28구 중 4구만 인도된 것을 거론하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단계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신 인도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X@IsraelMFA·@VividProwess·@IsraelRadar_com·@UnderWashington·@RT_com·트루스소셜 @realDonaldTrump
je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