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대책] 서울시 "일방 통보…실수요자 기회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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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대책] 서울시 "일방 통보…실수요자 기회 막아"

연합뉴스 2025-10-15 11:4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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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우려 의견 냈으나 정부가 강행 발표…서울 전역 규제는 무리"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 3.0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5.10.1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 25개 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에 서울시는 15일 "실무 차원에서 일방 통보만 있었고 전역 지정 시 부작용을 건의했음에도 강행 발표됐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대책 방향을 두고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는 데다 소통 부재로 인한 엇박자가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월요일에 정부 부동산 대책 관련해 공문을 받았다"며 "서울 주택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나 실수요자 측면에서 주택 구입 기회 축소, 무주택 서민층 불안심리 증가 등을 종합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시민 반발이 따를 것이다', '무리하다'는 의견 제시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 발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토허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한 번 지정했다가 해제할 집값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묶으면 풀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시는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2031년까지 31만호 주택 공급한다고 9월 말에 대책을 발표했는데, 조합에서는 대출이 묶이니까 청약 제한도 걸리고 시장 자체가 굉장히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허구역은 동일한 시·군·구일 경우 시·도지사가 지정하며 둘 이상의 시·군·구에 걸쳐 있는 광역 지역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허구역 추가 지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주택공급 대책 브리핑에서도 오 시장은 마포·성동·용산구 등지에 추가로 토허구역을 지정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오 시장은 또 토허제가 사유재산권 행사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반시장적 규제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매수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전세를 낀 매수는 불가능하다.

시는 이날 주택시장 전문가들을 모아 10·15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가져올 여파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부동산 대책 브리핑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 서울시, 경기도와 사전에 협의했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가 굉장히 크며 더 늦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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