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대통령실과 산업통상부는 1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지는 한미 간 후속 협의라는 점에서,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에 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번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미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의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자금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말 관세 협상을 타결했으나 현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미국은 전액 현금성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을 우려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필요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앞서 13일 "우리 측의 수정안에 대해 일정 부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다"고 공지문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같은 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 측에서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와 검토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에서 논의 진전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낸다면 이번 달 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일정한 협상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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