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2%로 0.3%p 하향… 교역 둔화·고금리 장기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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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올해 성장률 2%로 0.3%p 하향… 교역 둔화·고금리 장기화 여파”

뉴스로드 2025-10-15 11:32: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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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F]
[사진=IMF]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로 0.3%p 낮췄다. 고금리의 장기화, 세계 교역 둔화, 투자 회복 지연이 겹쳐서다.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에서 “한국은 수출 회복세를 유지하겠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가 회복 속도를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한국·독일·대만이 예상보다 약한 외부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교역의 지역화(regionalization)’ 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처럼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에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교역비용이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다”고 명시했다. 물류·운송비와 비관세장벽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조선·배터리 수출 경쟁력에도 압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선진국의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고금리로 인해 가계·중소기업의 신용 여건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회복세가 둔화되고, 내수 소비 개선도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GDP의 100%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금리 하락 전환이 더딜 경우 내수 회복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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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24년 2.9%에서 2025년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목표치(2%)에 근접한 수치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며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브렌트유 평균가격이 2025년 배럴당 약 68.9달러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시장의 안정이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실질 구매력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GDP 대비 2.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반도체와 조선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원자재 수입단가가 낮아지며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실업률은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서비스업 회복과 제조업 고용 반등이 맞물리며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분절(geoeconomic fragmentation) 이 세계 성장률을 0.3~0.5%p 낮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의 대외교역 구조가 미국·중국 양측에 모두 깊게 연결되어 있는 ‘이중 의존형 구조’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사진=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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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한국은 기술경쟁력과 중간재 생산력을 기반으로 ‘공급망 중간 허브’ 역할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이 역할을 유지하려면 외교적 신뢰와 기술 자립 기반이 병행야 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한국의 중장기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해 정책 일관성과 혁신 투자, 산업구조 다변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을 기술·서비스 혁신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산성 향상이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정수지(GDP 대비 -2.1%) 개선세와 물가 안정이 병행되는 만큼,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스로드] 최지훈 기자 jhchoi@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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