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에서 성인용 검색어·콘텐츠이 차단된다.
메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을 영상물 심의 기준인 ‘PG-13’ 등급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대마초 관련 용품이나 욕설이 심한 게시물 등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되는 콘텐츠를 숨기고 추천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PG-13’ 등급은 미국영화협회(MPAA) 산하 자율등급기구(CARA)가 분류하는 영상물 심의 등급으로, 전체 관람이 가능하지만 13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가 권장되는 콘텐츠에 매겨지는 등급이다.
메타는 또 “기존에 차단해 왔던 자살이나 자해, 섭식장애 등 민감한 주제와 관련한 검색어, ‘알코올’이나 ‘폭력’ 등 광범위한 성인용 소재도 청소년이 볼 수 없도록 차단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며 “철자를 바꿔 우회적으로 검색하는 방식도 차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게시하는 계정에 대해서는 팔로우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엄격한 관리를 희망하는 보호자를 위해 ‘제한 콘텐츠(Limited Content)’ 설정도 도입했다. 이 설정을 활성화하면 기존보다 노출되는 콘텐츠 범위를 더 좁힐 수 있으며 게시물의 댓글 열람, 작성이나 수신 기능도 차단된다. 오는 2026년부터는 인공지능(AI) 대화 가능과 관련한 제한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청소년들이 나이를 속이는 사례를 우려해 ‘연령 예측 기술’을 활용, 적절한 보호 조치를 자동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메타는 이번 조치를 두고 “10대 계정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로, 이미 전 세계 수억 명의 10대에게 적용된 보호 기능을 한 층 강화한 것”이라며 “이날부터 연말까지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의 청소년 계정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 향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설정은 보호자의 승인이 없이는 해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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