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식용유를 비롯한 교역 품목의 대중 거래 단절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농가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와 다른 교역 품목에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이 미중 간 통상 갈등의 긴장을 한층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인 11월 1일 이전까지는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미·중 양국은 현재 물밑 채널을 통해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대두 문제’를 꺼낸 것은 정치적 계산이 깔린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번 발언이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국내 농민층에 ‘경제보호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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