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인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가 은이(효과가) 나게 인재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 이용하자' 제하 기사에서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 운영에서 우선 힘을 넣어야 할 문제는 인재등록 사업"이라며 "인재정보 등록 사업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인재들의 자질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닌 것만큼 자질 수준과 활동 정형을 체계적으로, 정상적으로 요해(파악) 장악하고 있어야 그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서 옳게 활용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재 DB를 잘 활용한 사례로 이공계 엘리트의 산실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들었다.
신문은 이 대학이 올해 계획된 여러 중요 연구과제들을 마무리했는데, "인재들의 실력과 자질 수준, 조직 전개력, 착상력, 협조 능력뿐 아니라 성격과 취미, 소질"까지 다 파악한 뒤 연구 과제를 수행할 이들을 선정한 게 결실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인재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 이용하자' 제하 별도 기사에서 "대학을 졸업하였다고 하여, 학력이 뜨르르하다고 하여 다 성공한 인재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간부들이 좋은 인재를 천거하고, 이들이 재능을 꽃피울 환경을 조성해줘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건 대북 제재 속에 경제난을 돌파할 길은 과학기술뿐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에 의한 경제 발전을 강조했고, 그해 2월 노동신문에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가 처음 언급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연설에서 "국가적으로 인재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 이용하고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연한 사업체계와 질서를 확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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