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339770) 대표가 '슈링크플레이션'과 '가맹점 보복 논란'에 대해 "대처가 미흡했다"며 시정 의사를 밝혔다.
송종화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실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 교촌에프앤비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 순살치킨은 과거 700g이던 중량을 500g으로 약 30% 줄였고, 100%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혼합해 원가를 절감했다"며 "가격 변동 없이 중량과 부위를 줄인 것은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촌치킨의 주요 판매 채널은 배달앱인데, 변경 내용을 거기에 고지하지 않았다"며 "홈페이지뿐 아니라 배달앱·매장에도 명확히 공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송 대표는 "배달앱에는 전달되지 않았다"며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교촌은 2018년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하며 '2만원 치킨 시대'를 열었다"며 "당시 논란을 고려했다면 이번 사안도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치킨은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의 가맹점 원재료 공급 차질과 관련해 "2019~2020년 주력 메뉴 '윙콤보'의 공급률이 가맹점 발주 대비 52% 수준에 그쳤고, 이후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음에도 39%까지 하락했다"며 "공급 문제로 본사를 공정위에 신고한 가맹점이 두 달 만에 재계약 거절을 통보받았다. 이는 명백한 보복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그동안 대처가 미흡했다"며 "올해 공급 안정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외부 사입은 브랜드 품질 유지 차원에서 어렵지만, 가맹점 생업 유지를 위해 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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