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캠핑 시장... “단순하게 돌아가자” 모고 프리덤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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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캠핑 시장... “단순하게 돌아가자” 모고 프리덤 재조명

더드라이브 2025-10-15 09:5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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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고 프리덤 <출처=졸로>

캠핑 트레일러 시장이 점점 복잡해지는 요즘, 오히려 ‘단순함’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영국의 스타트업 ‘졸로(Zolo)’가 2010년대 중반 선보였던 모고 프리덤(Mogo Freedom)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현재는 생산이 중단됐지만, 혁신적인 설계 철학이 여전히 많은 캠핑 마니아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모고 프리덤의 핵심은 단순명료한 구조다. 기본 프레임 위에 좌우 도어 패널 두 개를 결합해 실내를 구성하는 형태로, 필요에 따라 측면을 완전히 열 수 있다. 주행 시에는 닫힌 형태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캠핑지에 도착하면 좌우 벽체를 ‘걸윙(gull-wing)’ 방식으로 들어올려 확장된 공간을 만든다.

▲ 모고 프리덤 <출처=졸로>

이런 구조 덕분에 트레일러 본체의 폭보다 약 3배 넓은 캠핑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측면 패널은 차양 역할을 하며, 텐트 확장 부품을 연결하면 한쪽은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다른 한쪽은 라운지나 간이 욕실로 구성할 수 있다. 중앙 본체는 침실로 꾸며 매트리스와 베개를 두면 완벽한 ‘이동형 숙소’가 된다.

이러한 설계는 복잡한 전기·수도 시스템을 최소화해 자연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여름철 캠핑에 적합하며, 간단한 휴대용 전원 장치나 태양광 패널을 더하면 완전한 독립 전력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 모고 프리덤 <출처=졸로>

또한, 내부가 완전한 개방형이기 때문에 자전거, 카약, 캠핑 장비 등을 싣는 다목적 트레일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좌우 벽체를 열면 부피가 큰 레저 장비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공차중량은 약 350kg, 최대 적재중량은 750kg으로, 동급 캠핑 트레일러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가볍다. 덕분에 일반 차량으로 견인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 경량화의 핵심은 발사나무를 사용한 내부 구조와 유리섬유(FRP) 외피다. 여기에 단열재와 방수 설계를 더해, 가볍지만 견고하고 실용적인 차체를 완성했다.

▲ 모고 프리덤 <출처=졸로>

하지만 모고 프리덤은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제작사 졸로가 2016년 전후로 사업을 정리하며 제품도 함께 단종된 것이다. 이후 해당 디자인은 별도의 계승 모델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니멀 캠핑’ 트렌드가 부활하면서 모고 프리덤의 아이디어는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비슷한 구조의 초경량 트레일러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카라파테(Carapate)와 같은 브랜드가 그 정신을 잇고 있다.

▲ 카라파테 캠퍼 <출처=카라파테>

모고 프리덤은 화려한 장비보다 자연과의 연결감을 중시했고, 공간 활용은 사용자의 아이디어에 맡겼다. 군더더기를 덜어낸 단순함 속에서 캠핑의 진짜 가치를 일깨우는 것, 다시금 모고 프리덤이 조명되는 이유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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