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어, 필리프 아기옹, 피터 하윗 등 3인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수상 배경에 대해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전했다.
세 수상자 중 조엘 모키어 교수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이번 수상에서 기술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지속적인 성장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게된 원인을 찾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활용했다. 지속적 혁신이 유지되기 위해서 어떠한 것이 단순히 효과가 있다는 것뿐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왕립과학원은 모키어에 대해 “산업혁명 이전에 과학적 설명이 부족했기에 새로운 발명을 발전시키는 것이 어려웠다”며 “그는 사회가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며 변화를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프 아기옹과 피터 하윗은 지속적인 성장 메커니즘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왕립과학원은 그들이 지난 1992년 발표한 논문에 등장하는 수학적 모형을 언급하며 “해당 모델은 새롭고 더 나은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는 경우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밀려나는 데, 이 같은 혁신은 창조적이면서 이전 기술을 가진 기업을 도태시킨다는 점에서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메달과 함께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5150만원)가 주어진다.
존 해슬러 노벨경제학상 선정위원장은 “수상자들은 지속적 성장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줬다”며 “우리는 창조적 파괴를 떠받치는 매커니즘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체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엘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모키어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웨스턴대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부유하고 평화로운 나라이며, 1인당 소득이 매우 낮던 과거 1950년대로부터 기적적으로 성장한 나라”라며 “한국 같은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참 놀랍다. 나는 한국 같은 나라가 아니라 북한, 미얀마 같은 나라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국경을 개방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며 “한국은 더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것이 지금의 침체를 일으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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