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또다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 마감 직전 미 대두 수입 중단 보복으로 중국산 식용유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자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중국 내 조직이나 개인이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업체와 거래·협력 활동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美中갈등 재점화…3대지수 혼조
-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6644.3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76% 내린 2만2521.70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는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고 과잉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58.70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중국과 식용유 등 교역 단절하는 방안 검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관세 부과 시점인 11월1일 전까지는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보겠다며 미중 양국은 물밑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파월 "양적긴축 종료 적절한 시점 몇달 내 도래"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데믹 대응 등으로 다시 급증한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MD, 오라클에 AI칩 5만개 공급…엔비디아 4% 급락
- 오라클이 14일(현지시간) AMD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내년 3분기부터 5만개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현재 AI 칩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지만, 최근에는 AMD의 대규모 수주가 잇따르며 엔비디아의 지위를 점차 위협하고 있다.
- 파트너십 확장 소식에 AMD는 초반 4%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0.77% 오른 218.0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4.40% 하락한 18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의 특징주
- 월마트는 오픈AI와 전격적인 제휴를 선언, 4.98% 급등한 107.21달러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사의 제휴로 고객들은 챗GPT 플랫폼 내에서 월마트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인텔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텔의 투자 등급을 하향하자 4.27% 급락한 35.63달러를 기록했다. BoA는 인텔의 주가가 너무 빠르게 급등했다며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하향했다.
-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희토류 관련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에너지퓨엘스와 MP머티리얼스는 각각 10.34%, 3.77% 상승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