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를 놓친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에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전 터진 엄지성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가 이강인의 킬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파라과이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2-0으로 승리했다.
오현규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오현규는 45분 동안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골문을 노렸다. 여러 찬스를 잡았으나 골대 앞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는데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후반 중반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물고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이로써 최근 A매치 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10월 A매치 2연전 브라질전에는 교체로 들어가 27분을 소화했고 이번 파라과이전 45분 뛰고 골 맛을 봤다. 직전 9월 미국-멕시코 2연전에서는 멕시코전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한국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10차전에서는 이라크전과 쿠웨이트전 모두 골을 뽑아냈다.
오현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헹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는 것이 유력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막바지 닉 볼테마데를 내보내면서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했고 헹크에 접근했다. 오현규 영입을 위해 2,800만 유로(455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내걸었고 헹크도 수락했다.
그렇게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독일로 떠났는데 슈투트가르트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 이미 2,800만 유로(455억)의 이적료로 합의가 되었음에도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이적료 낮추기를 시도했다. 오현규가 과거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던 것을 이유로 들며 이적료를 낮췄고 임대를 포함한 형식으로 재협상에 나서려 했다. 헹크는 이를 거절했다.
이적이 무산된 오현규는 대표팀에 돌아와 지난 멕시코전 골을 넣고 슈투트가르트를 저격했다. 무릎을 가리키면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이른바 ‘무릎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로도 오현규는 계속해서 골을 넣으며 슈투트가르트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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