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만난 '다른 며느리'로 인해 남편의 16년간의 불륜과 이중생활이 들통 나는 충격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사는 여성 상 씨는 지난 2022년 6월 시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보는 여성 원 씨가 상복을 입고 마치 며느리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
원 씨는 관 옆에서 가족처럼 울며 조문객들을 맞이했고, 자신을 '고인의 며느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19년간 남편과 혼인 관계를 유지해온 상 씨는 그날 처음으로 남편의 이중생활을 의심하게 됐다.
이후 상 씨는 이 문제를 법정에 회부했다. 조사 결과 남편은 16년 간 원 씨와 불륜 관계였으며, 둘 사이엔 아들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상 씨에게 장거리 트럭 운전사로 일한다고 말한 뒤 다른 도시에서 원 씨와 이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남편 왕 씨는 원 씨와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고, 단지 서로를 부양할 뿐이라며 불륜 사실을 부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왕 씨가 상 씨와 합법적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원 씨와 사실상 혼인 관계였음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왕 씨에게 중혼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중국에서 중혼은 혼인 질서를 해치는 범죄로 간주돼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합법적 배우자는 이혼 절차에서 상대에게 정신적·물질적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 사연은 중국 현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 씨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 "남편이 가정에 불충실했던 기간만큼 형을 받아야 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원 씨가 불륜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아이를 낳았다면, 그녀도 책임을 져야한다"며 불륜 상대를 비판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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