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제든 준비돼 있다” 파라과이전 최대 수확인 ‘윙어’ 엄지성의 활용도 [파라과이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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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든 준비돼 있다” 파라과이전 최대 수확인 ‘윙어’ 엄지성의 활용도 [파라과이전 현장]

풋볼리스트 2025-10-15 01: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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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서형권 기자
엄지성.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윙어 엄지성이 파라과이전 최대 수확 중 하나로 떠올랐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22,206명이었다.

엄지성이 A매치 첫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 이동경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한 엄지성은 3-4-2-1 전형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이날 엄지성은 강점인 드리블과 연계 플레이로 대표팀 공격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남겼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절묘한 탈압박을 펼쳤고 왼쪽 측면에 이명재에게 연결했다. 이명재는 곧장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알론소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박스 안에 자리한 엄지성에게 이어졌다. 엄지성은 골망이 찢어질 듯한 발리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후반 30분 오현규의 쐐기골이 터지며 한국은 파라과이전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엄지성(남자 축구대표팀). 김진혁 기자
엄지성(남자 축구대표팀). 김진혁 기자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엄지성은 본인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취재진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엄지성은 “이런 경험이 많이 없었다”라며 멋쩍게 웃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엄지성은 “데뷔전을 3년 전에 치렀다. 홈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경기를 뛰다 보니까 많이 긴장됐고, 정신적으로 준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생각도 많이 하고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했다. 덕분에 좋은 기회가 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첫 A매치 선발 데뷔전 소감을 말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이)명재 형이 크로스를 올릴 때 내가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지만 다이렉트로 슈팅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공이 수비수 발 맞고 나한테 딱 떨어졌다. 순간의 쉬운 찬스일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거를 못 넣으면 어쩌지’하며 짧은 시간 동안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마무리해 기분 좋다”라며 생생한 당시 심정을 전했다.

엄지성(왼쪽), 구스타보 고메스(오른쪽). 서형권 기자
엄지성(왼쪽), 구스타보 고메스(오른쪽). 서형권 기자

이날 엄지성의 활약은 선수 본인에게는 물론 홍명보호에도 큰 호재다. 홍 감독은 지난 7월부터 대표팀에 스리백 전술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3-4-2-1 전형에서 공격을 이끄는 2선 자원의 활용법이 중요해졌고 홍 감독은 이재성, 이강인, 이동경, 배준호 등을 번갈아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물색했다. 그러나 위 네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들이었기에 스타일상으로 다소 겹친다는 아쉬움도 존재했다.

그런데 엄지성이 파라과이전 활약을 통해 대표팀 2선에 가세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위 선수들과 달리 전문 윙어인 엄지성은 차별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갖췄다. 지난 브라질전과 더불어 대표팀 공격은 전적으로 손흥민 중심으로 돌아갔고 침투하는 손흥민의 맞춰 2선 자원이 지원하는 색채가 강했다. 그러나 엄지성은 직접 공을 몰고 다니며 수비진의 균열을 일으키는 ‘크랙’ 유형이다. 즉 엄지성을 활용 시 대표팀은 손흥민 공격 옵션이 막혔을 때 엄지성의 드리블을 활용해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설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전문 윙어 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홍명보호에 귀중한 측면 카드가 생긴 것이다.

2선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엄지성은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난 항상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처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고 매번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11월에 다시 발탁될 수 있도록 소속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다음 목표”라며 대표팀의 붙박이 자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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