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국감도 온통 '김현지'…野 "증인신청" 與 "역시 내란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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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국감도 온통 '김현지'…野 "증인신청" 與 "역시 내란당"(종합)

연합뉴스 2025-10-14 23:48: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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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金, 이화영 변호사 교체 관여 정황…국감 출석해야" 주장

秋 "증인채택 내가 왜 허락?"…민주 "'내란당' 국민의힘 반드시 해산"

질의하는 박준태 의원 질의하는 박준태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5.10.1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여야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이 해산된 통합진보당 계열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으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변호사 교체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실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실장에 대한 근거 없는 흠집 내기와 악마화에 나섰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 부속실장은 이날 국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에게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질의하는 과정에서 거명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박 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에서 수사받던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교체되는 과정에 김 실장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 검사는 "당시 (교체된 변호인인) 설주완 변호사가 갑자기 출석하지 못해 조사가 중단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화영 피의자도 절박하게 변호인에게 다시 와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다"며 "설 변호사는 (김 부속실장에게) 많이 모욕당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 사건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이 전 부지사의 공범 관계가 문제 된 사건"이라며 "공범 관계의 최측근이 변호인을 질책하고, 왜 자백했냐고 따지는 것 자체가 증거인멸이다. 김현지가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질의하는 나경원 의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질의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10.14 pdj6635@yna.co.kr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당시 김현지 보좌관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선임에 관여한 게 설령 사실이라 해도 그게 불법인가"라고 따져 묻자, 주 의원은 "김현지한테 전화 받았나"라며 "이재명 당시 대표와 이 전 부지사는 명백히 공범 관계였다. 연락하면 안 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비서실장 한 명을 두고 이 많은 민주당 의원이 방어하겠다고 이러나. 부끄러운 줄 알라"며 "김현지가 절대 존엄이라서 (국감에) 부를 수 없다면 (교체된) 설주완 변호사라도 불러라"고도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존엄' 김현지 실장의 죄명이 증거인멸이라는 점이 밝혀졌고, 이런 이유로 법사위에는 김현지 실장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이 경기동부연합과 연계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나 의원은 "'존엄현지'의 무시무시한 일이 밝혀졌다. 종북정당으로 통진당의 핵심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의 관련성이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2010년 선거법 위반 행위에 김 부속실장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한 직후 나 의원이 이를 법무부 국감장에서 쟁점화한 것이다.

의사봉 두드리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의사봉 두드리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0.13 ondol@yna.co.kr

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국민의힘이 차마 영부인은 어떻게 못하겠으니 (김현지 전) 보좌관을 악마화해서 흠집 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법사위 회의 운영을 주도하는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김현지 증인 신청' 요구에 대해 "여기가 법사위지 운영위냐. 내가 왜 (증인채택) 허락하느냐"며 일축했다.

같은 당 이성윤 의원도 "역시 국민의힘은 내란당이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한다. 3년 동안 김건희·윤석열에게는 한마디도 못 했던 사람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며 "국민의힘과 같은 하늘을 이고 있는 게 부끄럽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해 "내란당 국민의힘을 반드시 해산시켜달라. 장관이 올해 해야 할 일"이라며 "통진당은 내란음모만으로 1년 만에 해산됐다. 국민의힘은 내란을 실행했고, 지금도 내란잔당과 함께하고 있다. 국민의힘을 해산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김 부속실장을 겨냥해 공세를 편 나경원·주진우 의원을 향해 "주진우는 김건희하고 통화했어, 안 했어. 윤석열과 통화했어, 안 했어. 왜 말을 못 해"라며 "나경원과 윤석열이 불법 비상계엄 당일 통화한 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일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 국감서 지나치는 박상용-이화영 법사위 국감서 지나치는 박상용-이화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가 발언대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답변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10.14 pdj6635@yna.co.kr

한편 이날 국회 증언대에 선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되받아치거나 역으로 질문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전 부지사는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나 의원에게는 "똑바로 알고 말하라"고 맞섰고, 주 의원에겐 "나온 김에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저를 고발하셨던데 아직도 고발 유지하시나. 하도 많이 해서 기억을 못 하시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조작이다. 저, 이재명 도지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쌍방울이 기업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벌인 일"이라며 "저는 사면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를 원한다. 협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사위 국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질의 도중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말을 섞자, 박 의원은 "조용히 해"라고 반말했다.

이에 신 의원이 "왜 반말하세요. 연세 많으시면 반말해도 돼요? 너라뇨"라고 응수하자, 박 의원은 "나도 초선이다. 나도 초선이야.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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