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류정호 기자 | 정규리그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업셋’을 완성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를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년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위 한화 이글스와 가을야구를 이어간다. 반면 SSG는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준PO에서 업셋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였다.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가 나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이날 완벽한 투구로 팀을 구했다. 2차전 끝내기 홈런의 아픔을 딛고 등판한 후라도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비록 승리 요건은 날아갔지만, 경기 초중반 완벽히 흐름을 장악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불펜에서는 김태훈과 이승현이 흔들렸지만, 배찬승과 이호성이 8회 위기를 넘겼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해결사였다. 2-2로 맞선 8회 이로운을 상대로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디아즈는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데일리 MVP는 후라도가 선정됐다. 김지찬은 3회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고, 구자욱은 1안타 2볼넷으로 꾸준히 출루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김광현은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103개를 기록, 선동열 전 감독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한 포스트시즌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20경기로 늘리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불펜 노경은이 ⅓이닝 1실점, 이로운이 8회 3실점하며 무너졌다. 타선 역시 7회까지 에레디아와 김성욱의 2안타에 그쳤고, 8회 노아웃 3루의 절호의 찬스에서도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3회 1아웃 후 강민호, 전병우의 연속 볼넷 이후 김지찬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김성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에 이어 디아즈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SSG는 8회 정준재와 오태곤의 연속 출루로 만든 노아웃 1,3루에서 박성한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이 배찬승과 이호성을 투입해 에레디아·한유섬·고명준을 연달아 막으며 역전 기회를 틀어막았다. 그리고 8회 말 디아즈의 2점 홈런과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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