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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탈삼진 5개를 빼앗으며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10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SG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등판한 김광현은 비장한 모습이었다. 최고 150㎞의 빠른공에 140㎞대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짧은 이닝을 던지는 구원투수처럼 1구1구 전력투구를 펼쳤다.
1회말 김성윤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이어 구자욱 마저 144㎞짜리 고속 슬라이더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는 이재현과 류지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다만 3회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민호와 전병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실점 위기에서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디아즈를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김광현은 이날 등판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선발 등판 최다 기록도 20경기로 늘렸다. 총 24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그 중 20경기를 선발로 나왔고 4경기는 구원으로 등판했다.
김광현은 매 이닝 마지막 이닝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하지만 그같은 역투에도 불구,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결국 0-1로 뒤진 6회말 구원투수 노경은에게 바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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