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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일본뇌염 환자는 캠핑을 갔다가 모기에 물린 뒤 발열, 오한, 두통, 오심 등 증상이 생겨 지난달 16일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현재는 의식 저하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의 확인 진단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이날 확인 진단됐다. 역학조사 결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 환자는 주로 8월~11월 사이 발생하는데, 그중 9~10월에 집중된다. 환자의 87.9%는 50대 이상이며,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환자 수는 168명,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또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그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뇌염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환자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한반도 전역에서 10월 말까지 활동한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모기 물림에 주의하고 증상 발현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해서도 예방할 수 있는데,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 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사람,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에도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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