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정부는 비상식적인 것이 뉴노멀인 상황이 됐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 연합뉴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자동으로 면직 해임된 하루 뒤에 압송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달 1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운영 법안 및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공포되면서 자동 면직됐다. 기존 이 전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였다.
이 전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가 4일 법원의 명령으로 석방됐다.
이 전 위원장은 경찰 출석 요구 불응에 대해 "저는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왔다"며 "왕복 4시간이 걸리는 대전 유성경찰서 조사도 4번이나 받았고, 심지어는 핸드폰까지 압수돼서 포렌식에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한 사람한테 밉보이면 이렇게 되나 생각했다"며 "수갑을 또 채울 순 없겠지만 한번 밉보이면 이렇게 된다는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의 체포는 이재명 정부가 반대 세력에게 보내는 공개적인 공포정치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임기가 보장된 공직자 한 명을 해임하기 위해 법을 바꿔 멀쩡한 기관을 없애고, 법으로 해임한 지 이틀 만에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들면 이진숙 전 위원장처럼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보낸 것"이라며 "이 전 위원장이 마치 폭군의 명절 잔치에 바쳐진 추석 제물 같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출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방통위에서 여름휴가를 신청했더니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진숙이 재난 기간에 휴가를 신청해 반려했다'고 브리핑했다"며 "국정자원 화재로 국가정보가 다 파괴돼 우체국 배달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예능 출연"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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