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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배민이 입점업체들에게 최혜대우를 요구했다’는 질의에 대해 “우리는 정책상 최혜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배민은) 목표상 고객들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최혜대우 요구는 배달앱이 입점업체 상대로 경쟁사와 같은 수준으로 음식가격을 낮추는 행위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는 최혜대우 강요 혐의를 받고 있어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민이 가격을 조작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1인분 무료배달’ 제공 업체에 가격을 높이도록 하고 할인을 적용하는 식으로 조작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김 대표는 “가격 설정은 업주들이 직접 한다”며 “만약 그런 상황이 있었다면, 우리 회사 정책이 아니라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그릇 배달’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상품을 통해 (입점업체들에게) 추가 매출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도 의원들의 다양한 지적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 사실이 있는지 명확히 확인하고 재발을 방지토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장에서도 배달앱 업체들은 곤욕을 치뤘다. 산자위에선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구조, 불공정 약관, 모회사를 향한 높은 배당급 등이 주제였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배민을 향해 “배달앱 입점업주 80% 이상이 차등수수료율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배민이 모회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후 부담이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회적 대화 기구를 통해 상생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원희 민주당 의원으로부터는 포장수수료 문제도 지적을 받았다. 앞서 배민은 지난 4월부터 포장수수료 6.8%를 적용 중이다. “포장 수수료는 과도하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김 대표는 “포장 채널 활성화로 업주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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