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코앞인데 매매·전세 '실종'…서울 아파트 값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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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코앞인데 매매·전세 '실종'…서울 아파트 값 더 오르나

이데일리 2025-10-14 18:2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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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이다원 기자] 추석 명절 직후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가격 오름세 불씨로 커지는 모양새다. 내후년까지 입주물량 감소가 예고된 가운데, 수요 억제에 방점이 찍힌 정부 부동산 대책으론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서울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 앞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14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 1723건으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7만 6129건 대비 4406건(5.8%) 줄어들었다. 1년 전(8만 5157건) 대비 1만 3434건(15.8%) 줄어든 수치로, 올해 1월 1일(8만 8752건)에 비해선 무려 1만 7029건(19.2%) 급감했다.

전세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지난해 10월 13일 2만 9764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1월 1일 3만 1814건으로 2050건(6.9%) 늘었지만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2만 4384건, 이날 2만 3382건으로 급감했다. 1년 전 대비해 6382건(21.4%), 연초 대비해선 무려 8432건(26.5%) 줄어든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가을 이사철 수요로 매매·전세 모두 매물이 빠르게 잠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연이은 수요 억제책에도 잦아들지 않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 오름세, 금리 인하 등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단순히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이슈 때문에 매물이 줄어든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감소폭”이라며 “일단 올해 입주물량 감소한 것이 매매는 물론 전월세 매물잠김의 공통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매는 서울 등 특정 지역의 가격 오름세에 일단 매도를 유보하고 매물을 거두는 현상이 겹쳐졌다”며 “전세는 집값 상승기 갱신권 청구 확대와 더불어 금리 인하에 따른 월세화로 매물이 줄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전세의 월세 전환 이율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실제로 국토부 집계 7~9월 전세 갱신이 이뤄진 건수는 1만 4176건으로, 전년 동기(1만 368건) 대비 36.7% 증가했다. 이중 갱신권을 청구한 건수는 전년 동기(3215건) 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8246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입주물량이 내후년까지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가 지난 8월 조사한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4만 5237가구에서 내년 11만 1470가구, 2027년엔 10만 5100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서울 아파트의 경우 올해 4만 4767가구에서 내년 2만 8355가구로 줄어든 데 더해 2027년엔 단 8803가구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6·27 대출규제, 9·7 주택공급 대책에 이어 이번 주 중 세번째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시장 안정화엔 물음표가 찍히는 모양새다. 이번 대책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4억원으로 축소, 전세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포함,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 등 수요 억제책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단기적으로 수요를 억누를 순 있겠지만 수급 불안이란 근본적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수요를 억제해 거래를 막으려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며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양도소득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로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급 확대 시그널에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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