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가 금융 산업을 겨냥한 AI 솔루션 ‘코텍스 AI for Financial Services(금융 특화 코텍스 AI)’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금융 데이터와 AI 생태계의 통합을 목표로 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와 함께 ‘MCP 서버(Model Context Protocol Server)’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며, 자사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드파티 데이터, 외부 AI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이터 허브로 진화시켰다.
금융 특화 코텍스 AI는 금융기관이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시장 분석, 이상 거래 탐지, 보험 청구 처리, 고객 상담 등 기존 금융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금융사는 이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를 자사 데이터 환경 내에서 완벽히 통제하며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데이터 보안,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AI 도입에 신중하던 금융권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새롭게 공개된 MCP 서버는 금융사를 포함한 모든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한 관리형 플랫폼이다.
기업은 이를 통해 내부의 독점 데이터와 파트너사의 외부 데이터를 분리·관리하면서도, 앤트로픽(Anthropic), 크루AI(CrewAI), 세일즈포스 에이전트포스(Salesforce Agentforce) 등 외부 AI 플랫폼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문맥(Context)을 가진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고, 복잡한 데이터 통합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보안을 유지한다.
앤트로픽 금융 서비스 책임자 조나단 펠로시(Jonathan Pelosi)는 “MCP 서버를 통해 각 조직의 데이터를 자사 AI ‘클로드(Claude)’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다”며 “AI의 고급 추론 기능이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코텍스 AI 생태계 내에서 글로벌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와 시장조사기관이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탐색·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도입될 ‘시맨틱 뷰 공유(Sharing of Semantic Views)’ 기능을 통해 CB 인사이트, MSCI, 나스닥 이베스트먼트, 도이체뵈르제, 코탈리티(Cotality) 등의 정형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코텍스 널리지 익스텐션(Cortex Knowledge Extensions)’을 통해 팩트세트(FactSet),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워싱턴포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도 탐색 가능하다.
이처럼 금융사는 산업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를 결합해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교한 시장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사이언스 에이전트’는 리스크 모델링, 예측 분석, 트레이딩 분석, 규제 준수 등 금융권 핵심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코딩 에이전트다.
데이터 정제와 특징 공학(feature engineering), 모델 검증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인적 리소스 의존도를 낮춘다. 금융기관은 계량 분석, 이상 거래 탐지, 보험 언더라이팅, 고객 360(Customer 360) 등 모델 개발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도 강화했다. ‘코텍스 AISQL’을 통해 문서, 오디오,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 있다.
금융기관은 이를 활용해 실적 발표, 시장 보고서, 고객 상담 기록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 전략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안(NBA, Next-Best Action)까지 구현 가능하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Snowflake Intelligence)’는 기술적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현업 담당자들은 내부 및 외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즉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 접근 권한이 제한적이던 기존 금융사 내부 구조를 바꾸는 변화로, ‘데이터 민주화’ 흐름을 촉진하는 핵심 기능으로 평가된다.
스노우플레이크 AI 총괄 바리스 굴테킨(Baris Gultekin)은 “금융 산업은 여전히 데이터 단절, 보안, 규제 등 복잡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 AI를 직접 적용해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AI 기반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 특화 코텍스 AI의 출시에 대해 “AI와 데이터 인프라의 결합이 금융권의 경쟁 구도를 뒤바꿀 것”이라면서도,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품질과 책임성에 대한 관리 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이번 발표는 AI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의 방향성을 ‘산업별 맞춤형 AI’로 전환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금융권은 보안과 규제의 특수성을 갖는 만큼, 스노우플레이크가 제시한 ‘안전한 AI 생태계 모델’은 국내 금융사에도 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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