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강의택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오현규 영입 실패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14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회네스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스트라이커 닉 볼테마데를 대책 없이 매각한 결정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슈투트가르트의 지난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두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였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33경기 17골을 기록한 주전 공격수 볼테마데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이라면 볼테마데에게 모두 관심을 보였다. 최종 행선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슈투트가르트는 볼테마데의 대체자로 이적시장 막판 오현규를 노렸다. 이에 오현규는 9월 A매치 소집을 미루면서까지 독일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 이후 오현규가 9년 전 당한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무릎 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적료 인하를 요구했다. 하지만 헹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며 이적은 물거품이 됐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오현규는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지만 이후 큰 문제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으며 추후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막판에 헹크와 재협상에 돌입했다. 원래 2천500만 유로(약 405억 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지만 최대 2천만 유로(약 325억 원)만 지불하는 것으로 바꿨다. 임대 논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보강에 실패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설상가상 팀에 남아있던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데니스 운다브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부상을 당하며 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회네스 감독은 “볼테마데를 매각한 이후 오현규 영입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며 "데미로비치가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부상은 경쟁 스포츠에서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팀의 재정을 위해 볼테마데를 매각한 결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은행원이 아니라 감독이다. 선수단의 스포츠적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 볼테마데 대체자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헹크에 잔류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통틀어 13경기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슈투트가르트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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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강의택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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