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캄보디아 실종 신고 550건…80여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캄보디아 한인 사망 사건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외교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550명이 실종·감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도 8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교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브리핑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캄보디아에 입국한 한국인이 실종되거나 감금됐다는 신고는 총 33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20건까지 포함하면 총 550건의 실종·감금 신고가 있었던 셈이다.

이 중 올해 260여명, 지난해 210명은 현재 감금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의 체포나 구조 후 추방, 자력 탈출, 귀국, 연락 재개 등의 사유로 사건이 종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까지도 실종·감금 신고 인원 중 80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이 수치가 경찰의 실종 신고 자료와 일부 중복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교차 검증을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실종·감금 신고가 143건이며 이 중 91건의 사건이 종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교부는 현재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돼 수감된 한국인 60여명에 대한 송환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의 단속에 따라 총 90명이 온라인 스캠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이 중 30여명은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