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김광현과 김하성의 은사로도 잘 알려진 마이크 쉴트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4일(한국 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이크 쉴트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발표했다.
쉴트 감독은 "무거운 마음이지만,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쳤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제는 나 자신을 돌봐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들과도 동고동락한 감독이다. 2020, 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감독 시절에는 김광현을 선발 보직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 2024시즌 샌디에이고 때는 김하성과 함께했다.
MLB의 이단아 같은 존재다. 쉴트 감독은 대학 시절까지 야구했지만, 프로 데뷔에는 실패했다. 대학 야구팀에서 감독으로 지도했고 2003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 스카우트로 고용되며 MLB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세인트루이스 3루 코치로 취임했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벤치 코치로 승진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2018년 7월 자진 사퇴 후 쉴트 감독에게 큰 변화가 찾아왔다.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도한 지 한 달 만에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풀타임으로 지도하게 된 2019시즌에는 지구 우승에 이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월드시리즈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초보 감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2020시즌에는 김광현을 믿고 선발진의 한자리를 과감하게 맡겼다. 물론 주축 선발의 부상도 한몫하긴 했지만 김광현은 그 신뢰 속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대표하는 선발로 자랐다. 쉴트 감독은 2021시즌을 마치고 프런트와 갈등으로 팀을 떠났고 김광현도 한국으로 복귀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감독 면접까지 봤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러나 그 자리는 밥 멜빈 감독에게 돌아갔고 쉴트 감독은 QC 코치로, 현장으로 복귀했다. 2022시즌 맷 윌리엄스 3루 코치가 대장암 수술로 잠시 자리를 비우자, 쉴트 감독은 그 자리를 대체하기도 했다.
밥 멜빈 감독은 2023년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났다. 쉴트 감독은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취임해 2024시즌부터 샌디에이고의 지휘를 맡았다. 취임 첫해에는 162경기 93승 6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에 이어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LA다저스에 막혀 챔피언십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후 여러 주전 선수들을 잃었다. 유격수 김하성은 탬파베이로,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는 애틀랜타로 이적하는 등 유출이 이어졌다.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샌디에이고는 90승 72패로 지구, 와일드카드 모두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시카고 컵스와 3차전까지 접전 끝에 1승 2패로 결국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쉴트 감독이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을 알렸다.
A.J. 프렐러 단장은 "파드리스 구단에 공헌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열정과 헌신은 앞으로도 구단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유다연 인턴기자 sports@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