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무역협상의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두 수입 다각화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관영매체가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4일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대두 수입량은 1290만t을 차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가 전날 집계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대두 수입량도 861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수요 충족을 위해 브라질 등의 대두 공급업체로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는 분석했다.
베이징둥팡이거농업컨설팅의 선임 분석가 마원펑은 해당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중·미 간 무역 긴장 고조의 여파를 헤쳐나가기 위해 다각화 전략을 통해 대두 구매를 늘려왔다"며 "견조한 공급은 남미 국가들이 중국에 대두를 공급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최근 수년간 대두 생산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생산량을 늘려왔기 때문에 해외 구매자에게 브라질에서만 1억t 이상의 대두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라질 곡물수출업협회(ANEC)에 따르면 올해 1∼10월 브라질의 대두 수출량은 2023년의 1억100만t을 넘어선 1억2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은 여전히 브라질의 최대 대두 수출대상국으로 현재 중국산 대두의 79% 이상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매체는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은 점점 더 많은 무역 상대와 성장 기회를 계속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문제가 미·중 간 무역협상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지 않아도 중국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생산 농가가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두가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질 것이다. 대두와 기타 작물들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는 등 대두 수입 문제는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