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부 조사 결과는 현실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영어유치원 72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레벨테스트를 하는 영어유치원이 23곳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선발목적으로 시험을 보는 곳이 3곳이었으며 등급 분반 목적은 20곳이었다.
다만, 진 의원은 이를 두고 “국정감사를 위해 조사를 해보니 전국에 90여개 분점을 둔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는 67곳이 자체 입학시험에 이름까지 붙여 홍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학원은 레벨 테스트라는 이름이 오해가 있으니 CMC(클래스원 매칭 체크)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꿔 여전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유아사교육 학원만이 아니라 선행사교육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규제를 적극 논의해야 한다”며 “막다른 골목에 왔고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유아 영어학원 관련 전수조사는 시도교육청에 요청했고 이후 답변을 취합한 것인데, 반을 나누기 위해 여러 가지 핑계로 비슷한 일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관련 약물이 학력 증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하며 오남용을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방 인원이 왜 이렇게 늘었는지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실질적으로 학력을 증진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해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예방교육에 더 힘을 써야 한다”며 “더 유념해서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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