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對)중국 해사·물류·조선업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 산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반제재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문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포함해 한화해운,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해운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 반제재 목록에 포함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사(海事)·물류·조선업에 대해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조치를 취한 것은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지원해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예고한 대로 중국 선박에 톤(t)당 50달러(약 8만원)의 입항 수수료를 14일부터 부과하며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 견제를 본격화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이날부터 미국 선박에 t당 400위안(약 8만원)을 수수료를 매기며 맞불에 나섰는데, 이번에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까지 제제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에 조선소를 보유해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마스가 프로젝트 출발을 기념하며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16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