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25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166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0% 증가하는 등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세 지속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디스플레이 수출 또한 IT기기에 OLED 패널 적용 확대 및 휴대폰, 노트북 등 전방산업 수요의 일부 회복 영향에 수출이 1.3% 늘어난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도 미국의 전장용, 인도의 기지국 장비 수요에 수출이 38.3%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은 부분품 수출 부진에 10.7% 감소했으며 컴퓨터·주변기기는 SSD(보조기억장치)의 지난해 수출 급증의 영향으로 1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는 부품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부품 수출액이 10억7천만 달러, 23.6% 감소했지만, 완제품 수출액이 4억2천만 달러, 55.8% 증가하며 감소 폭을 좁혔다.
지역별로는 전체 비중 65.3%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대만으로의 수출이 53.5% 가장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중국(홍콩포함) 1.1%, 베트남 20.8% 유럽연합(EU) 22.8%, 일본 13.0% 등 주요국 수출이 늘었으나 미국(-4.0%)은 지난달에 이어 수출이 다시 줄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137억8000만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116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8년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주된 수요처인 AI 인프라 투자가 다른 사이클의 수요에 비해 크고 길다”며 “성장률이 3년째 꺾이지 않는 트렌드는 지난 30년 전 인터넷 인프라 사이클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은 수백조원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이에 따른 다년간의 반도체 투자 계약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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