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는 2025년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기술 진보를 통한 경제 성장'을 연구한 3인의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어, 필립 아기옹, 피터 하윗 등 3인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엘 모키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를 맡고 있다. 프랑스 태생의 필립 아기옹은 콜레주 드 프랑스와 INSEAD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캐나다 국적의 피터 하윗은 미국 브라운대 교수이다.
이번 경제학상은 '기술 진보를 통한 지속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로 모키어 교수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의 절반을 받고,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성장의 이론을 규명한 공로'로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가 나머지 절반을 공동수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어 교수는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위해서 단순히 '무언가 작동한다'는 사실만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왜 작동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그는 사회가 새로운 아이디어에 개방적이며 변화를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점도 중요하게 보았다"고 밝혔다.
필립 아기옹와 피터 하윗에 대해서는 "'창조적 파괴'라 불리는 지속 가능 성장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모형을 제시했다"며 "혁신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창조적'인 동시에 기존 기술이나 기업을 도태시키는 '파괴적 과정'"이라고 전했다.
경제학상 위원회 존 해슬러 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제 성장이 당연하게 생겨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창조적 파괴의 근간이 되는 메커니즘을 유지해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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