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이승훈, 국가대표 은퇴... 전설이 남긴 16년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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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이승훈, 국가대표 은퇴... 전설이 남긴 16년 발자취

한스경제 2025-10-14 16:2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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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훈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시상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성기를 연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이승훈은 13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60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43초8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4위를 기록한 그는 6분41초73의 정재원(의정부시청), 6분41초85의 조승민(동북고)에게 밀려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승훈은 5000m 외 다른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팀 경기 멤버로 선발될 여지도 없다.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이어진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 정재원·박상언과 함께 출전한 이승훈이 레이스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 정재원·박상언과 함께 출전한 이승훈이 레이스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이후 십수년간 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는 종목 변경 후 7개월 만에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당시 남자 단거리 모태범, 여자 단거리 이상화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속 3남매'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이승훈은 꾸준히 정상을 지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부문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올림픽에서 6개(금2·은3·동1)의 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2025년 하얼빈 대회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차지해 역대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

이승훈은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후배들과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 2월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7년 만에 금메달, 3월 세계선수권에서는 9년 만에 매스스타트 은메달로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는 메달 수상 후 "어린 시절에 비하면 당연히 기량은 쇠퇴하고 있다"면서도 "어렸을 때 많은 훈련을 해서인지, 경험이 많이 쌓여서인지는 몰라도 아직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멋쩍어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왼쪽)과 이승훈.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왼쪽)과 이승훈. /연합뉴스

노장 반열에 접어든 이승훈은 수년 전부터 메달 욕심을 비우고 스케이트를 타는 데 집중해 왔다. 그는 "예전처럼 항상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높은 목표는 없어졌지만, 나름대로 작은 목표들은 계속 있어서 동기부여가 된다"며 "내게 스케이트는 겨울에 즐기는 스포츠가 된 것 같다. 건강 삼아서라도 스케이트를 계속 탈 계획이다"라고 인생관을 소개했다.

이승훈이 떠난 한국 빙속 장거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 등이 책임질 예정이다. 이승훈은 국가대표는 은퇴하지만,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서 한국 빙속을 위한 역할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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