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이슈] '면접 대비약' 된 인데놀… 5년간 미성년자 131만 건 처방, 여학생·고등학생 중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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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이슈] '면접 대비약' 된 인데놀… 5년간 미성년자 131만 건 처방, 여학생·고등학생 중심 확산

뉴스락 2025-10-14 16:2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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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데놀' 처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는 '19세 미만 투여 금지'가 명시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연령 제한이 작동하지 않아 약물 오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인데놀 성분 의약품이 총 131만9000건 처방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아·청소년 대상 프로프라놀롤 성분 의약품 처방 현황. 최보윤 의원실 제공 [뉴스락]
소아·청소년 대상 프로프라놀롤 성분 의약품 처방 현황. 최보윤 의원실 제공 [뉴스락]

연도별로는 ▲2020년 15만4737건 ▲2021년 19만6123건 ▲2022년 23만5925건 ▲2023년 25만918건 ▲2024년 29만379건으로, 5년 새 87.7% 증가했다.

인데놀의 주성분인 프로프라놀롤은 심장박동과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로, 원래는 고혈압·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불안 증상과 편두통 예방에도 급여가 허용되면서,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 '면접 대비약', '국민 불안해소제'로 불릴 만큼 사용이 확산됐다.

연령대별로는 15~18세 청소년층이 101만9,000건(전체의 77%)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 63만9000건, 남학생 38만 건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1.7배(68%) 많았다.

부작용 사례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데놀 복용 후 보고된 이상사례는 1175건이며,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럼, 졸림, 두통, 저혈압 등이 있었다.

현재 인데놀 제품 설명서에는 "만 19세 미만에게는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아 투여하지 말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DUR(의약품 적정사용정보) 시스템에는 해당 품목이 '연령 금기' 항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다. 행정상 허점으로 인해 의료현장에서 미성년자 처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최보윤 의원은 "치료제를 '시험 대비약'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소아·청소년을 약물 오남용으로 내몰고 있다"며 "식약처가 스스로 '소아 금기'라고 적어놓고도 이를 현장 시스템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국민 안전을 외면한 행정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만큼, 의학적 근거를 재검토하고 안전한 약물 관리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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