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개발자 역량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래머스 코딩전문역량인증(PCCP) 시험이 해외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AI 기반 온라인 평가 플랫폼 기업 그렙(대표 임성수)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LG CNS VNB(베트남빌드센터) 인재 선발 과정에 PCCP를 적용, 베트남 현지 개발자 152명이 응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공 사례는 PCCP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환경에서도 통용되는 인재 검증 도구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렙 측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시험은 PCCP가 국제적 환경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객관적 평가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입증한 첫 해외 사례다. 특히, 현지 사정을 고려해 시행된 이번 인증 시험은 글로벌 개발 인력의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검증하는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LG CNS VNB는 이번 인재 선발 과정에 PCCP를 공식 도입하면서, 국내 유수 기업들이 이미 신뢰하는 검증 시스템을 활용해 베트남 현지 개발 인력의 실무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PCCP는 프로그래머스가 실제 기업 채용 현장에서 축적한 방대한 코딩 테스트 및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실무형 코딩 역량 인증 시험이다. 응시자는 파이썬, 자바, 자바스크립트, C++ 중 하나의 언어를 택해 120분 동안 4문제를 해결하며, 이 결과는 채용 및 인재 평가에 직접 활용된다. 현재 한국전력공사, KB국민은행, SK C&C, 농협정보시스템 등 국내 주요 기업 및 공공기관 500여 곳이 PCCP를 공식 채택해 개발자 역량 평가 기준으로 활용 중이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PCCP가 객관적인 개발자 역량 검증 체계를 갖추고 국내에서 이미 높은 신뢰를 구축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베트남 시험은 PCCP가 글로벌 환경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렙은 이번 첫 해외 시행을 발판 삼아 PCCP의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과 글로벌 IT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별, 지역별 맞춤형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평가 모델을 마련해 전 세계에서 신뢰받는 개발자 역량 평가 기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IT 교육 및 평가 시스템이 해외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PCCP가 단순한 언어 및 코딩 지식을 넘어 실제 '글로벌' 실무 역량을 담보할 수 있는 국제 표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외 다양한 국가 및 지역 특성에 맞는 평가 항목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렙은 PCCP를 글로벌 인재 평가의 표준으로 발전시켜 기업들이 인재 선발 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며, K-소프트웨어 역량 평가의 글로벌 확산 여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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